오랜만에 서점에 방문하여 책을 구경하다가 눈이 가는 책이 있어 구매했습니다. 바로 <초등 신문 읽기 환경, 국제>입니다. 아이가 신문을 읽는 삼촌을 보면서 신기해했던 것이 떠올라 아이가 읽을 신문 용도로 구매했습니다. 신문은 똑똑한 사람이 읽는 거라고 했던 삼촌말을 기억하는지 아주 좋아했습니다. 아이에게 선물하기 전, 신문기사 내용과 활동지를 보고 느낀 장단점에 대해 안내하겠습니다.
내용
이 책의 신문 기사 주제는 다음과 같습니다. 비닐을 싫어하는 해양동물, 바다거북, 페트병으로 만든 옷, 태권도, 산호 위에 만든 섬, 커피 지꺼기 재활용, 태양광, 8살 소년의 전쟁 일기, 튀르키예의 지진 등 요즘 화제인 환경과 국제 문제를 담아두었습니다. 가장 흥미 있게 읽었던 기사는 '옥스퍼드 영어사전에 실린 우리말'에 관한 글이었습니다. 우리나라 문화가 세계 곳곳에 퍼지고 있다는 것을 사전으로도 확인할 수 있다니 읽는 내내 즐거웠습니다. 아이와 <아낌없이 주는 나무> 책을 읽으며 환경의 소중함에 대해 이야기를 한 저는 바다거북, 펭귄 등 동물 생명의 소중함과 친환경에 대한 기사가 많아 좋았습니다. 각각의 기사가 아이와 토론할 주제를 제공해 주어서 교육적인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 책은 기사마다 활동지를 삽입해 두었습니다. 꼭 부모와 직접 이야기 나누지 않아도 스스로 기사 내용을 확인하고 자신의 생각을 적을 수 있는 칸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환경과 국제를 큰 주제로 하여 아이의 흥미를 끌기 충분한 기사가 많아 아이들도 집중하여 책을 읽을 수 있습니다.
장점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어휘의 수준이 초등학생 고학년에게 적합하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기사를 읽으면 어른들도 모르는 단어가 많아 아이에게 설명해주기 힘든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이 책은 아이의 수준에 맞게 어휘와 문장을 수정하였습니다. 다음으로 주제가 아이들의 흥미를 끌기에 적합합니다. 기사를 읽고 자신의 생가을 글로 써보는 논술 수업에 활용해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책 속의 알록달록 색채의 그림은 아이들에게 책의 즐거움을 더해줍니다. 신문이라고 해서 딱딱한 구성이 아닌 다양한 그림과 색감으로 아이들의 시선을 끕니다. 마지막으로 함께 구성되어 있는 질문에 답변하는 활동을 통해 아이들은 자기 주도적으로 학습을 할 수 있습니다. 학습지가 반복되지 않고 다양한 배경 지식 퀴즈, 단어 찾기, 개념 배우기 등으로 이루어져 있어 언어능력을 키울 수 있습니다. 책은 188쪽으로 여러 가지 이야기를 담은 만큼 분량도 충분합니다.
아쉬운 점
<초등 신문 읽기 환경, 국제>의 아쉬웠던 점은 광고와 달리 책이 초등학교 저학년에게는 어려운 수준이라는 것입니다. 기사에 사용되는 단어 수준이 저학년보다는 초등학생 4학년에서 6학년에게 적합합니다. 함께 있는 학습지에 어려운 영어, 한자가 나오기도 하므로 고학년이면 이 책을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책의 목차에 기사의 난이도에 대해 표시를 해주면 더욱 좋을 것 같습니다. 아이들이 수준에 맞는 글을 미리 골라서 읽어볼 수 있다면, 어려운 글을 읽고 책을 포기하지 않게 할 수 있을겁니다. 다양한 주제의 시리즈가 출간된다고 하니 아이의 흥미에 맞게 책을 선택하기 좋을 것 같습니다.
정보가 넘쳐나는 세상에서 우리 아이들이 시사 문제를 이해하고 참여하도록 하는 것은 중요한 교육 중 하나입니다. 시사교육을 초등학교 수준에 맞게 접근하는 방식이 흥미로웠던 책입니다. 특히 단지 지식을 읽고 습득하는 것이 아닌 비판적 사고, 의사소통능력, 어휘 능력을 기르게 해주는 책이었습니다. 특히 부모로서 아이의 상식을 채우고 함께 환경 및 국제에 대해 토론하고 싶으신 분에게 추천합니다. 다만, 책 내용을 미리 확인하신 후 아이의 수준에 맞는 책인지 미리 확인하셔야 합니다.